루머 악몽 벗어난 테라젠이텍스, 반등 성공

지난 17일 때 아닌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테라젠이텍스가 반등에 성공했다.

테라젠이텍스는 18일 오후 1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2250원(16.19%) 상승한 1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테라젠이텍스는 6월 1일 공식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자회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임상 1상 결과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ASCO는 올해로 54회를 맞는 제약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해마다 수만 명의 종양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가 참석한다. 특히 메드팩토 같은 신약 개발 기업은 ASCO 같은 해외 유명 학회를 통해 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하는데, 신약 개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호재가 많아 해당 기업 주가 모멘텀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테라젠이텍스도 상당한 주가 상승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임상 결과를 놓고서 환자 1명에서 폐부종이 발견돼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면서 오히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테라젠이텍스가 “메드팩토 임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상 시험은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사망자 없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제약 바이오 기업 주가는 악재와 루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테라젠이텍스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프닝이 루머를 통해서 투자자 매도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작전 세력 작품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이번 루머는 어제 ASCO에서 발표한 임상 1상 결과 초록 공개 후 일부에서 부작용을 두고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보고해야 하는 임상시험 특성상 부작용을 보고한 것인데 약물과의 관계성이 확인되지 않아 일반인의 경우 약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벡토서팁(TEW-7197)을 개발 중이다. 벡토서팁은 면역 기능을 강화해 면역세포가 암을 제거하는 기전의 3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 항암제다. 현재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인데, 피험자 투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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