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2번 생선 먹으면 심장병↓

1주일에 두 번 생선을 먹으면 심장 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의뢰를 받아 에릭 림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 9만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2가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주일에 적어도 한번 생선을 먹는 사람들은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돌연 심장사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공육 등으로부터 섭취하는 단백질 칼로리의 3%만 생선으로 대체해도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31%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적색육이나 가공육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생선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생선을 먹더라도 튀긴 것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주일에 한번 이상 생선 튀김을 먹는 사람들은 생선을 튀겨서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48% 높았다.

생선은 이미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 중 1주일에 두 번 정도 생선을 먹는 사람은 일반적인 케어만 받는 사람에 비해 향후 2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27% 낮았다.

AHA는 성인은 한 번에 생선 3.5온스(약 100g)의 양으로 1주일에 두 번 먹을 것을 권장한다. 생선 종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고등어, 송어, 청어, 정어리 등이 추천된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의 대변인인 소냐 안젤로니 박사는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EPA와 DHA인데 이런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 동맥이 굳어지거나 좁아지는 것을 막는다”며 “여기에 혈액 속 중성 지방을 낮추고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에릭 림 교수는 “동맥을 막는 작용을 하는 포화 지방이 많이 든 육류와 같은 식품 대신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 AHA는 “임신부나 어린이는 상어나 황새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커다란 생선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림 교수는 “성인은 이런 생선을 먹어도 수은과 연관된 잠재적 피해에 비해 얻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Keep saying yes to fish twice a week for heart health)는 5월 17일(현지시간)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사진= Billion Photo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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