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몸과 달라, 아동 운동 부상 막으려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운동을 시키지만,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부상은 몇 달씩 지속하거나, 심하면 어른이 되어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운동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그러나 스포츠 부상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존스 홉킨스 의대의 소아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어른과 아이는 신체적, 생리적으로 다르다. 아이들은 몸피에 비해 표면적이 넓고, 머리가 크다. 뼈와 힘줄, 인대가 자라는 중이기 때문에 근육의 강도나 지구력이 어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쟁보다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는 것도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어차피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데에는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친구를 사귀고 자신감을 키우는 한편 우울증에 걸리거나 위험한 행동에 빠지지 않길 바라는, 정신적 측면의 기대도 강하지 않은가?

부모와 코치가 승부보다는 협동, 깨끗한 플레이, 땀이 주는 희열을 강조하는 건강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승리뿐 아니라 패배 역시 소중한 경험이다.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 적절한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을 기본 중의 기본으로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부상은 예컨대 리틀 야구 선수의 팔꿈치 같은, 특정 부위를 너무 많이 쓰는 데서 비롯된다. 정강이통과 아킬레스건염도 빈번한데, 이런 부상을 피하려면 ‘다양화’가 필요하다.

여러 포지션을 맡아 다양한 동작을 함으로써 같은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지 말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16세 미만의 아동이라면, 일주일을 기준으로, 한 가지 운동에 자기 나이보다 많은 시간을 쏟아 붓지 말라고 충고한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몸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아이들은 여러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고통을 견디면서 운동을 하는 걸 아이들에게 장려해서는 안 된다”며 “작은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강행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2xSamara.com/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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