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오존 극성…환경부 ‘특별 점검’

오늘 11일 한때 오존 농도가 ‘나쁨’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경부가 오존 원인 물질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오존 원인 물질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고자 드론 등을 활용한 오존 원인 물질 배출 사업장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은 8월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존주의보 최초 발령일이 매년 빨라져 이번 특별 점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 올해 최초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오존 주의보 발령일은 5월 1일로 10일가량 빨라진 것.

오존주의보는 발령 시기도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발령 횟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29회에서 2016년 241회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해(2017년) 275회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데 산업 시설에서 주로 배출된다. 질소산화물은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어 사업장이나 배기가스가 주 발생원이다. 질소산화물은 호흡기 질환 면역을 감소시키며 산소 전달을 방해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도료 등 유기용제 사용 시설과 주유소 등에서 다량 발생한다.

이번 특별 점검은 도료 제조업, 도장 시설, 세정 시설 등 유기용제를 주로 사용하는 시설과 주유 시설, 유류 저장 시설 등 전국 5000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배출 허용 기준과 방지 시설 적정 운영 여부, 시설관 기준 및 도료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기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오존은 인체와 동·식물 건강에 위해하며 특히 만성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오존은 기체기 때문에 마스크로 걸러지지 않아 호흡기 질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오존의 위험성은 미세 먼지처럼 체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간과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올여름에 오존 주의보 발령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름이 끝나는 8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michaeljung/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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