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탓?…증가하는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연 804만4000여 명에서 2016년에는 연 843만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자료를 토대로 최근 들어 환경오염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본다.

1.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이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특징적인 병터(병소)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만성 재발성 습진 피부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2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얼굴과 몸통, 팔다리의 바깥쪽에 피부염이 나타난다.

2세 이후에는 접히는 부위 위주로 병변이 심하게 나타난다. 진물, 피부 두꺼워짐 같은 다양한 습진 병변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말로 아토피성 습진이라고도 한다.

2. 원인

뚜렷한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각종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감염, 환경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과 아토피성 면역 반응이 발생하여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아토피성 알레르기 반응이 잘 생기는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각종 환경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이를 견디지 못한 피부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2세 전후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자연히 사라진다.

하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수 있는데 최근 들어 대기오염의 증가, 주거 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이 늘고 있다.

3. 간지러운 증상 완화법

아토피 피부염 하면 심한 가려움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통상적으로 가려움증은 수면을 취해야 하는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낮에는 여러 활동으로 인해 다른 곳에 신경 쓸 것들이 있지만 밤에는 주변이 조용해지고 염증을 줄여주는 혈중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도 낮아지며,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는 경우 체온이 상승할 수 있어 가려움이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줄이려면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가려울 때는 얼음 찜질을 잠깐 해주거나 보습제를 자주 발라 건조증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다. 증상이 심해서 수면에 지장을 줄 경우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4. 보습제와 클렌저의 올바른 사용법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기본적으로 건조하고 자극에 민감한 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표면 각질층의 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외부에서 보충해 줄 수 있는 보습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에 특화된 보습제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보습제를 쓰는가보다는 보습제의 올바른 사용법으로, 보습제를 하루 2회 이상 넉넉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의 경우도 하루 1회 정도가 좋고 아예 클렌저를 쓰지 않기 보다는 중성이나 약산성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맞게 설계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분 이내로 목욕하고, 목욕 직후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물기를 닦을 때도 수건으로 피부를 비비기보다는 톡톡 찍어내듯이 닦는 것이 피부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5. 치료법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 중에 많은 수가 학교 생활 등 사회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질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악화 원인을 찾아 피하고 환경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 직접 피부에 닿는 옷은 순면 재질이 가장 좋으며 긁어서 피부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야 하므로 손발톱은 짧게 유지해야 한다.

생활공간의 온도를 20~22℃ 정도로 하고 습도는 50~60%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트리스 청소가 쉽지 않은 침대보다는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요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염증과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외연고 및 먹는 약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조합하여 시행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단기 치료로는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며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여유 있고 균형 있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pumatokoh/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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