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리콜 시작…소비자 불만 폭주

‘라돈 침대’로 논란이 된 대진침대가 리콜에 나섰지만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대진침대는 라돈이 다량 검출된 4개 모델 매트리스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작했다. 문제가 된 모델은 네오그린, 모젤, 베랄루체, 뉴웨스턴 등 4가지다. 리콜 접수는 온라인과 전화로 가능하다.

하지만 사실상 온라인 접수만 가능해 소비자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리콜 이틀째인 9일 오전 대진침대의 고객 상담 전화는 연이어 통화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3개 고객상담센터는 1시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대진침대 대리점 일부는 리콜에 대한 안내 없이 문을 닫기도 해 리콜 상담이 더욱 어렵다. 피해 소비자들은 대진침대의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말을 믿고,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한 뒤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대진침대 생산 매트리스에서 실내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SBS를 통해 보도되며 파문이 일었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시민은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통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흡연에 이은 주요 폐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대진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는 칠보석 가루를 코팅한 소재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매트리스 소재에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가 사용됐고 여기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진침대는 해당 모델 제품을 리콜 후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사진=SBS]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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