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불나면 큰일…화재 위험에 취약

미국 내 에어비앤비(Airbnb) 숙소의 과반수(58%)가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해 예방(Injury Prevention)저널’은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숙소의 다수가 화재 예방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에어비앤비 숙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InsideAirbnb.com)의 정보를 활용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주 12만 700개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에어비앤비 숙소의 80%가 연기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58%, 소화기는 42%만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상자는 36%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실제로는 더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숙소 소개 정보란에는 기재했지만 실제로 설치되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을 대상으로 실시됐지만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도 화재 예방에 취약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공식 서포터 기자회견 당시 이상현 에어비앤비코리아 대표는 “호스트에게 숙박업에서 명시하고 있는 화재 예방 관련 조항을 권고하고 있지만, 따로 점검하거나 강제하는 절차는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또한, 이번 조사처럼 숙소 소개에는 화재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쓰여있지만 전수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안전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글로벌 본사의 안전 관리자인 닉 샤피로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안전”이라며 “모든 호스트는 그 주의 법과 규정에 따라 안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기 감지기, 일산화탄소 감지기, 소화기 등 화재 감지 및 예방을 위한 설비가 필수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작년에는 에어비앤비 몰래카메라 사건, 성범죄 시도 등 숙박 공유 시스템 위험 사례가 보도되어 우려를 샀다. 화재 예방 시스템 이외의 문제 등도 지속적인 우려를 사고 있다.

[사진= Tero Vesalainen/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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