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달걀 먹어도 괜찮아 (연구)

이전의 식이요법 지침과는 반대로 당뇨병 전 단계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달걀을 먹어도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비만, 영양, 운동 및 식이 장애 연구소 연구팀은 당뇨 환자나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성인 12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1년 동안 체중을 유지하면서 한 그룹은 1주일에 12개의 달걀을 먹게 했고, 다른 그룹은 1주일에 2개 이하의 달걀을 섭취하게 했다.

3개월 후 측정한 결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각종 표지에서 양 그룹 간에 차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이후 3개월 후와 6개월 후에 분석한 결과에서도 차이점이 없었다.

연구팀은 “양 그룹 모두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500칼로리를 덜 섭취하면서 달걀을 먹는 양에 차이를 두었다”며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달걀 섭취를 제한하라는 지침이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달걀은 건강한 식사법의 하나로 먹어도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닉 풀러 박사는 “달걀은 단백질과 각종 미량 영양소의 원천으로서 눈과 심장, 혈관 건강과 건강한 임신 등에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달걀은 식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이지만 이를 섭취하는 사람의 혈관 속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effect of a high-egg diet on cardiovascular risk factors i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 the Diabetes and Egg (DIABEGG) study—a 3-mo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5월 7일(현지 시간)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Sea Wave/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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