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행 피해자 실명 위기, 회복 가능할까?

광주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피해자가 실명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광주 광산 경찰서는 2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1)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 폭행을 고발하는 게시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광주에서 한 30대 남성이 조직폭력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의 상태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일어난 집단 폭행은 피해자 B씨가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나가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한 무리와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됐다. 택시에 서로 먼저 일행을 태우려다가 폭행으로 번진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글을 올린 B씨의 가족은 “처음에는 일대일로 싸웠으나 이후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B씨를 건너편 풀숲에 쓰러뜨리고 큰 돌로 머리를 내리찍고 나뭇가지로 눈을 찔렀다”고 전했다. B씨는 향후 심각한 시력 저하로 실명 위기까지 올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몇 분 이내에서 2~3일 사이에 시력이 상실되면 급성 시력 상실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투명한 눈 구조가 혼탁해지거나, 망막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신경의 이상이 생기면 급성 시력 상실이 발생한다.

각막, 수정체, 유리체 등의 눈 구조 혼탁으로 인한 실명은 각막 이식술, 유리체 절제술 등의 수술을 통해 시력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망막에 손상이 있으면 시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망막은 손상된 부분이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신경, 뇌의 질환이 원인이 되면 시력 호전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

B씨처럼 나뭇가지에 찔린다거나 직접적인 상처로 시력 저하가 될 수도 있지만, ‘큰 돌로 머리를 내리찍었다’는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머리나 눈 주위에 입은 외상의 충격이 눈까지 영향을 미쳐 안와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안와 골절은 외상으로 인해 눈을 감싸고 있는 뼈(안와)에 골절이 생긴 상태다. 눈 주위의 뼈는 안구와 눈 속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얇고 섬세해 충격에 약하다. 시력 감소, 시신경의 손상, 실명까지 일어날 수 있다.

한편, 광주 폭행 사건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과 함께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자는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음을 밝히며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오후 12시 기준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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