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의사 수술, 상대적으로 안전 (연구)

50세 이상 외과 의사가 수술한 환자 사망률이 젊은 의사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진이 외과 의사 4만5000여 명이 집도한 응급 수술 89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의사의 나이가 많을수록 수술 환자의 사망률은 낮아졌다. 의사가 30대일 때 환자의 사망률은 6.6%에 달했으나 40대는 6.5%, 50대는 6.4%, 60대 이상은 6.3%로 집계됐다.

의사의 성별에 따른 수술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 외과의가 집도했을 때 6.3%, 남성 의사가 했을 때 6.5%로 나타났다. 성별과 나이를 종합하면 50대 여성 의사가 수술했을 때 사망률이 6%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객관적 분석을 위해 환자가 수술 의사를 지목하지 않았거나, 의사가 환자를 고르지 않고 무작위로 배당받은 사례를 분석했다.

외과 의사의 나이에 대한 의학계의 통념은 두 가지였다. 나이를 먹으면 오랜 경험을 통해 수술 역량이 높아진다는 의견과, 늙으면 손재주가 둔해지고 새로운 기법 습득을 게을리 한다는 반론이었다.

츠가와 유스케 교수는 “레지던트 시절 제한된 훈련시간 때문에 젊은 외과의들이 수술 역량을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며 “아울러 전공의 과정을 마친 새내기 의사들에게 적절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Age and sex of surgeons and mortality of older surgical patients: observational study)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사진= King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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