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지만, 여심 사로잡는 용품은?

유럽과 미국을 뒤흔든 고가의 성생활 보조기구가 국내에서도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 디자인 섹스토이 ‘잘로(Zalo)’는 10만~20만 원대의 고가인데도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성인용품점들이 상품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이며, 몇 주 뒤 손에 넣을 수 있는 ‘예약 판매’에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프랑스 파리의 초일류 디자이너들이 설계하고 스와로브스키 수정, 24K 등의 재료로 만들어 ‘여성 소장품’의 이미지를 창출했으며 2016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성인용품 엑스포에서 각광을 받았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부터 화제를 일으켰고 여초 커뮤니티 사이트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석 섹스 토이’로 유명세를 탄 뒤 국내 수입되자마자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성인용품 유통회사들이 고가 용품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한동안 수입을 꺼려 우리나라에선 ‘성진국’들보다 2년 늦게 수입됐지만 ‘밤의 열기’에는 예외가 없었던 것.

이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바디로닷컴의 김명준 유통팀장은 “성인용품은 각종 인허가 절차가 까다롭고 고가제품의 경우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볼 수가 있어 다른 업체들이 수입을 주저했다”면서 “잘로는 명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자는 바디로의 회사 방침과 정확히 일치하는 상품이기에 과감히 도전했는데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잘로가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SNS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구사항을 충족한 실리콘 소재 제작, 온열기능, 수작업 금장, 화려한 패키지 등의 장점이 후기 형태로 급속히 보급되면서 20, 30대 여성들에게 화제가 됐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섹스토이가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하이엔드 급 스펙을 갖춘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퍼져나간 것이다.

바디로 김명준 팀장은 “잘로 본사와 도매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서 소매상들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일부 품목이 일찌감치 품절돼 소매상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제품은 중국 선전(深川)의 공장에서 수공예 작업으로 ‘한 땀 한 땀’ 공들여 제조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한정됐다는 것도 상품 확보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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