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커피, 아이 체중 늘린다

엄마가 임신 중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나중에 아이가 살찔 확률이 높아진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태중에서 카페인을 많이 접촉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체중이 더 나간다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5만100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루에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측정했다. 커피 외에도 차, 초콜릿, 각종 소프트드링크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40% 이상이 커피로 환산해 하루 두 잔가량의 카페인을 섭취했다. 7%는 석 잔 정도를 마셨고, 3%는 하루 석 잔 이상을 마셨다. 반 잔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한 임산부는 참가자의 절반 이하였다.

아기들이 태어나자 연구진은 생후 6주, 3개월, 6개월, 8개월, 12개월, 18개월, 그리고 2살 때부터 8살 때까지 매해 몸무게를 측정했다. 하루 커피 두 잔을 마신 엄마의 아이들 가운데 15%가 키는 같은데 체중이 더 나갔다. 석 잔을 마신 엄마의 아이 중에는 30%, 석 잔 이상을 마신 엄마의 아이들에게서는 그 비율이 66%까지 올라갔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장 골딩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엄마의 카페인 섭취가 아이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그 영향이 사춘기 이전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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