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알통?…알고 보니 어깨 힘줄 손상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어깨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이다. 이는 어깨관절 질환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진료나 검사를 통해 비교적 잘 진단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의 원인 중에서 초기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도 있다. 상완이두근(위팔두갈래근) 힘줄이 손상됐을 때다.

상완이두근은 흔히 ‘뽀빠이 알통’으로 불리는 팔의 이두근이다. 이두근은 어깨까지 연결되어 있어 파열이 되면 어깨와 팔, 특히 위팔 부위 통증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만약 팔에 말랑말랑하고 볼록한 근육 뭉치가 생겼다면 힘줄 손상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반복적인 어깨 사용은 힘줄의 손상을 초래한다.

운동의 효과로 팔에 알통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어, 이 힘줄에 연결된 근육이 팔꿈치 쪽으로 말려 내려간 일명 ‘뽀빠이 변형’이 일어난 것일 수 있다.

상완골(위팔뼈) 앞면에는 상완이두근이 있어, 어깨와 아래팔을 이어 팔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이 상완이두근 윗부분에는 장두와 단두라는 힘줄이 어깨 관절에 붙어 있다.

이중 통증과 함께 문제를 일으키는 힘줄은 장두다. 상완이두근이 손상되면 팔꿈치를 굽히고 손목을 회전시키는 근력이 전보다 감소해 던지거나 당기는 동작 등을 할 때 팔의 힘이 빠지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상완이두근의 짧은 힘줄인 단두 건까지 파열되지 않는 이상 기능이 정상에 가깝고 통증이 심하지 않아 장두 건 파열을 방치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날개병원 김도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두근 장두는 두께가 1cm 이하고 긴 밧줄 같은 구조라 이상이 생겨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어깨 앞쪽이 아프면서 팔꿈치를 편 상태로 팔을 앞쪽으로 쭉 뻗고 손바닥을 하늘을 향한 상태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는 분은 상완이두근 장두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완이두근 장두는 완전 파열에 비해 부분 파열이 더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근위부 어깨 쪽에 신경분포가 많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부분 파열이 발생하면 통증이 유발되고 가만히 있을 때보다 주로 어깨나 팔을 사용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이런 경우 약물과 물리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큰 호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힘줄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부분파열은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고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이 정확하다면 주사치료 등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시간이 경과해도 증상 호전 없이 재발한다면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상완이두근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어깨를 보호할 수 있는 힘줄을 강화시켜야 한다.

[사진= Oleksandr Zamuruiev/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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