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입속 발암 박테리아 득실 (연구)

과도한 음주가 우리 신체, 특히 입속의 미생물 생태계 균형을 깨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 내 미생물을 분석했다. 이 중 270명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600여 명은 더러 술을 마시는 사람, 나머지 160명은 술을 많이 마시는 술꾼이었다. 연구진이 잡은 술꾼의 음주량은 여성의 경우 하루 평균 한 잔 이상, 남성은 두 잔 이상이었다.

음주자의 입속에는 각종 암과 잇몸 질환, 심장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많았다. 연구진은 특히 뇌, 경부, 식도, 췌장암과 연관된 박테리아의 비중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유해균의 밀도는 주량이 많을수록 높았으며, 반대로 유해균에 맞서 신체를 보호하는 유익균의 비율은 낮았다.

뉴욕대 의과대학 안지영 선임 연구원은 “대사 과정에서 입속 박테리아가 알코올 화합물과 반응하는 양상이 달라서 발생하는 차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앞으로 와인, 맥주, 증류주 등 주종에 따라 입속 미생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Drinking alcohol is associated with variation in the human oral microbiome in a large study of American adults)는 ‘마이크로바이옴 저널(The Journal of Microbiome)’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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