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페타민, 왜 여아이돌 박봄 추락시켰나

여아이돌 그룹 투애니원 멤버인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이 약물이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암페타민이 무엇이기에 한때 잘 나가던 가수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을까.

박봄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암페타민을 우울증 치료, 즉 의료 목적으로 복용했다는 것이 박봄 측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약품은 국내에서 마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복용이 금지돼 있다. 박봄은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젤리류로 속여 공항 통관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지만 검찰에 의한 입건 유예에 그쳤다.

반면 24일 방영된 MBC PD수첩에 의하면 같은 해 8월 치료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밀수입한 삼성전자 직원 A씨(당시 36세)는 적발 이후 체포, 구속 기소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박봄 봐주기 수사라는 의문이 남은 것. PD수첩은 당시 박봄 사건 담당 수사라인을 고려할 때 사건 처리 과정에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암페타민은 각성제의 일종으로,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다. 대뇌피질을 자극해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을 순식간에 향상시키고 육체활동량도 증가시킨다.

박봄의 처방 이유처럼 우울증 치료에도 쓰이지만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 때문에 비만 치료, 불법 다이어트약의 성분으로도 쓰인다. 기관지 천식, 간질, 주의력결핌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도 활용되는 성분이다.

미국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암페타민 복용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유통이 금지된 마약류이기 때문에 복용할 수 없다.

중독성이 강하고 내성이 크기 때문에 복용량이 점점 증가한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소량 복용 시에는 식욕감퇴,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남용 시에는 정신분열증 등의 정신질환에 이를 수 있으며 심지어 뇌혈관 파열과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까지 있다.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에도 암페타민이 들어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암페타민을 강력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암페타민을 마약류로 지정해 의료용 사용 역시 금지하고 있다.

[사진=patchara pancha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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