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콧물, 미세먼지 영향

날씨도 포근하고 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콧물이 그치질 않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일 년 내내 끊이질 않고 콧물이 흐르는 등 코와 관련된 만성 질환 증상과 대기오염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실험쥐의 반은 여과된 공기에, 나머지는 베이징이나 뉴델리 등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보다 30~60% 낮은 수준의 미세먼지가 포함한 공기에 하루에 6시간씩 노출시켰다.

연구팀은 16주의 실험 기간이 끝난 뒤 쥐의 코 속 액체의 염증 상태 및 다른 세포들을 현미경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쥐들은 여과된 공기에 노출된 쥐들에 비해 대식세포와 호중성 백혈구 등 염증 증상과 관련된 백혈구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쥐들은 여과된 공기에 노출된 쥐들보다 대식세포의 숫자가 거의 4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화학적 메신저인 사이토카인 농도도 5~10배 높았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이비인후과 부교수인 머레이 라마나단 박사는 “오염된 공기는 쥐의 콧속에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콧속 조직세포를 보호해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코 질환이나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ir Pollution May Directly Cause Those Year-Round Runny Noses, According to a Mouse Study)는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레스퍼러토리 셀 앤 멀레큘러 바이올로지(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에 실렸다.

[사진= WAYHOME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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