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 개발 순항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엑손20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제가 순항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내성 표적 혁신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가 SCI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등재됐다.

엑손은 유전자 염기 배열 중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지고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10%에서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를 표적해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

한미약품 파트너 기업 미국 스펙트럼에 따르면, 이번 발표 내용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EGFR 및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결과 등이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엑손20 돌연변이 3D 모델링을 구현하고 나서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약효 발현 원리를 설명했다. 3D 모델링 연구 결과 엑손20 돌연변이는 약물 결합 부위 사이즈 제한으로 결합 부위가 크거나 유연하지 못한 기존 약물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포지오티닙은 사이즈가 작고 유연성이 뛰어나 우수한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지오티닙은 환자 유래 이종 이식 모델 및 GEM 모델(유전자 조작 쥐)에서 기존 EGFR TKI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 활성화를 나타냈다. 첫 환자 11명에서 64%(11명 중 7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했으며, 6.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PFS(무진행 생존 기간) 중간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2017년 10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11명 환자 대상으로 종양 감소 효과를 입증하고 이 가운데 73%(11명 중 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및 부분 반응률(PR)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포지오티닙 임상 2상은 EGFR 코호트 연구 환자 등록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스펙트럼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의 경우 미국 20여 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향후 미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로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조 터전(Joe Turgeon) 대표이사는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기쁘다”며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게재는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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