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신청 ‘자진 철회’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 감염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상급 종합 병원 지정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화의료원은 23일 “2017년 12월 필수 기준을 충족 못해 상급 종합 병원 지정이 보류된 이대목동병원은 상급 종합 병원 지정 신청을 자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은 “이는 상급 종업 병원 지정 여부 확정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행정 조사 결과 발표와 상급 종합 병원 평가협의회 심의 결과와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이번 철회 조치에 대해 “환자 안전이라는 신뢰를 주어야 할 의료 기관에서 4명의 신생아가 사망한 데 대한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진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고 했다.

문병인 원장은 “상급 종합 병원 지정보다는 병원 차원에서 진행 중인 환자 안전 강화 종합 개선 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9일 ‘환자 안전을 위한 시설 및 시스템 전면 개편’, ‘감염 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 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2012년 제1기 상급 종합 병원으로 지정돼 제2기(2015~2017년)에도 그 지위를 유지했으나 2017년 12월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 감염 사건이 일어나며 제3기(2018~2020년) 상급 종합 병원 지정 평가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의료법 위반과 상급 종합 병원 지정 기준 위반 사항을 비롯한 현지 행정 조사 결과를 이대목동병원에 통보하고 2주간 이의 신청 기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은 의견 제출 마감 시한인 지난 18일까지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았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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