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과시, 드루킹은 과대망상 환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드루킹의 정부 비방 댓글과 추천수 조작이 망상 환자의 속성과 비슷하다는 정치계 안팎의 분석 의견이 나오고 있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산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사실상 드루킹 문자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경찰에 의해 드러나면서 드루킹 개인의 일탈과 과대망상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허위글 작성과 댓글 추천수 조작, 그리고 이 같은 행동이 정치인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생각을 바탕으로 한 청탁은 자신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망상 환자의 특징과 유사하다는 것.

과대망상은 자신을 위대하고 힘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는 정신장애다. 날조글 유포와 추천수 조작이 자신의 권력이며 능력이라고 생각한 드루킹의 착각이 바로 망상증의 특징과 비슷하다. 이는 사이비 교주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망상이라기보다는 드루킹이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경제적 공진화모임’의 회원들에게 그동안 해온 약속, 운영자로서의 힘 과시 때문에 무리수를 두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대망상과는 다른 ‘관계망상’의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정치인과 자신을 밀접한 관계에 놓고 본인이 상대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은 주변 사람이나 사물이 모두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관계망상의 성격을 띤다. 보통 사람들은 별 의미를 두지 않을 관계에 큰 의미를 두고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

망상의 정도가 가벼울 때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취미생활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도가 심할 때는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망상장애가 심할 때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을 복용하고, 꾸준한 상담 치료도 받아야 한다. 사회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중요하다. 

[사진=icsnap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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