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 재난 트라우마 돌보기로

국가적 재난 사고 이후 시민의 트라우마 돌봄에 정부가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4일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심리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내에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경주·포항 지진 등 대형 사고 수습 과정에 재난 심리 지원을 위한 국가의 역할이 강조돼 왔다. 정신건강복지법 개정, 정부 국정 100대 과제 선정을 통해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측은 “지금까지 대형 재난에 대한 심리 지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심리위기지원단이 담당해왔으나 비상설 조직으로 중앙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워 정신 건강 고위험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측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트라우마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별로 재난 위기 대응 및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8년 사업으로는 재난 유형별 활동 지침과 심층 사정 평가 도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 또 재난 현장에서 양질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 ‘안심(安心)’ 버스를 운영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2020년까지 국립정신병원(공주·나주·춘천·부곡)에 권역별 센터를 설치하여 전국적인 재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은 오는 5일 오전 11시 국립정신건강센터 어울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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