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킨다는 뜻이다. 여기 이상이 생기는 것, 즉 입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연하 곤란’ 또는 ‘삼킴 장애’라고 부른다.

정식으로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도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헬스데이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분의 1이 어느 시점에 연하 곤란을 겪으며, 한국의 경우에는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삼킴 장애로 고생한다는 분당 서울대 병원의 통계가 있다.

연하 곤란의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을 넘기는 과정에는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이 관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는 삼킴 장애가 노화 탓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두 그룹을 모집했다. 한 그룹은 62~91세의 노인 31명. 나이는 많지만, 음식을 먹는 데는 별문제 없는 이들이었다. 또 한 그룹은 18~28세의 청년 33명이었다.

나이를 먹으면 삼키는 능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기 위해 연구진은 양쪽 그룹을 엑스레이 비디오로 검사했다. 음식을 삼킬 때 숨통이 얼마나 닫혀 있는지, 기도를 닫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지, 음식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막아내는지 보여주는 검사였다.

그 결과 나이가 든 참가자들은 음식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이는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음식이 폐로 들어갈 위험이 커지고, 흡인성 폐렴에 걸릴 위험도 따라서 높아진다.

북미 연하 곤란 연구 학회의 연례 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바 아졸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재활 전문가들이 노년층의 삼킴 장애를 예방하는 치료법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 Kristo-Gothard Hunor/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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