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 기기 산업, 3조 R&D 예산 등에 업어

첨단 의료 기기 산업이 ‘4차 산업 혁명’ 열풍에 힘입어 범부처 단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공지능-로봇이 결합된 첨단 의료 기기 산업의 현 주소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첨단 의료 기기 범부처 사업에 참여 중인 기관 관계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산하 4차산업혁명 의료기기 특별위원회 각 분과장이 참석했다.

최진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사무관은 ‘범부처 의료 기기 R&D(연구 개발) 통합 사업’ 전주기 체계를 소개했다. 최 사무관은 “향후 10년간 3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는 정부가 500억 이상의 대형 신규 공공 사업을 시작하기 전 해당 사업의 경제성, 기술성을 평가하는 조사다. 최진혁 사무관은 “보통 R&D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단일 사업도 많지 않다”며 “특히 전체 R&D 예산에서 첨단 바이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바이오 분야 대형 사업인 ‘범부처 전주기 신약 개발 사업’이 1조600억 원 규모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진혁 사무관은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정에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함께함으로써 심사 전주기에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특별위원위 로봇 분과장 자격으로 참가한 이재선 미래컴퍼니 전무는 “정부 관계자의 이야기 중 가장 가슴 뛰는 키워드는 ‘범부처 전주기'”라고 했다. 이 전무는 “범부처 전주기 사업을 통해 개발 단계 이후 산업화 관문까지 지원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특별위원회의 스마트헬스 분과장을 맡은 김민준 H3시스템 대표는 마케팅 차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의료 기기는 그야말로 신상품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상대에게 첨단 의료 기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상품을 팔 수 있지만 대부분 상담은 판매가 아닌 ‘첨단 의료 기기 교육’에 그치고 만다”고 했다.

김민준 대표는 “마케팅 단계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합법적인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이 보다 구체적인 유권 해석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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