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갇힌 봄, 나들이는 어떻게?

짙은 미세먼지가 봄철 나들이에 제동을 걸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벚꽃 시즌이 시작됐다. 제주도 벚꽃은 이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남부 지역도 이번 주 안에 꽃봉오리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서울은 다음 주면 벚꽃이 개화한다.

화사한 봄꽃 시즌이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들이 길을 훼방 놓고 있다. 미세먼지가 날리는 봄철, 꽃 나들이는 어떻게 떠날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편이 가장 좋지만, 나들이를 떠날 예정이라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KF 등급이 표기된 제품이어야만 차단 효과가 있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만성폐쇄성질환도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는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야외에 있는 동안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렌즈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은 몸속으로 들어간 유해물질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건조한 점막은 먼지가 들러붙기 때문에 물을 마셔 이를 씻어내야 한다. 호흡기 건강에 좋은 차 종류를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의 각종 유해물질이 피부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맨얼굴보다는 선크림과 화장으로 피부 보호막을 씌워준 상태로 나가는 것이 좋다. 선크림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봄철 강해진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하고 돌아온 뒤에는 딥 클렌징으로 피부 노폐물을 씻어낸다.

두피 보호도 중요하다. 두피에 미세먼지가 붙으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고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모자를 쓰지 않았을 때는 귀가 후 샴푸로 두피를 마사지하며 오염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도록 한다.

[사진=Makistock/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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