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잠깐 나갈 때도 쓰나?

지난 주말은 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재난’이었다.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서울의 하루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 넘은 적은 25일이 처음이다.

혈액으로 흡수되는 초미세먼지는 수집할 수 없어 어떤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지 추정만 할 뿐 알 수 없다. 주말 내내 하늘이 뿌옇게 보였던 이유는 초미세먼지의 영향이었다.

‘미세먼지 주의보’ 속에서 최선의 대책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지만, 외출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코와 입을 모두 가리게 밀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잠깐 밖에 나갈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할까?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미세먼지는 오래 노출될 때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외출’이란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이른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 ‘나쁨’ 날씨에 짧게 노출될 때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실내에서 착용할 필요는 없다.

마스크 착용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면 바로 벗어야 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KF80’ 등 식약처 인증마크인 ‘KF(Korea Fliter)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효과가 있는데, 그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율이 높지만, 흡입 공기 저항도 크다. 성능이 좋을수록 숨쉬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 임산부 또한 짧게 사용하고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또한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여 식약처가 인증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설명했다.

[사진=MIA Studi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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