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단하면 3일 만에 우울증 악화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 중단하면 3일 만에 우울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팀은 운동을 해오고 있던 성인이 운동을 중단했을 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논문 6가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총 152명으로 소규모였고, 이 가운데는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 대상자는 적어도 한번에 30분 이상의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씩 3개월 이상 해오고 있었다.

연구 결과, 운동을 그만둔 지 3일 만에 기분 저하 등 우울증 증상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1~2주일 후에는 우울증 증상을 경험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더 심했다. 연구팀의 베른하르트 본느 교수는 “정기적으로 해오던 운동을 중단하면 정신 건강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줄리 모건 박사는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며 “여기에 75분간의 좀 더 강도가 높은 운동을 추가하면 더 큰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향상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Does ceasing exercise induce depressive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of experimental trials including immunological and neurogenic markers)는 ‘더 저널 오브 어펙티브 디스오더스(The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Kiattisak Lamcha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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