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외출할 땐 마스크 안 써도 됩니다”

이번 주말의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나쁨’일 예정이다. 미세먼지 걱정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을 ‘유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 최선의 대책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법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개인 차원의 주의가 최선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마스크는 밀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필터를 통해 거르는 역할을 하는 데, 밀착되지 않은 부분으로 공기가 들어오면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해 코와 입을 모두 가리고, 마스크 끈을 머리 뒤까지 당겨 연결 고리로 고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KF(Korean Filter)라는 지수를 표기하는데, ‘KF80’은 0.6㎛ 이하의 입자 80%를 거를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필터 효과가 높지만 호흡은 더 어렵다.

하지만 언제나 착용할 필요는 없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외부에 짧게 노출될 때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실내에서 착용할 필요는 없다. 특히,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가 불편하게 느껴지면 당장 벗어야 한다.

마스크 착용 후 숨이 차다고 느껴진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권 교수는 “임산부는 짧게만 사용하고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는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가 인증된 것이기 때문에 소아의 착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인증되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권 교수는 소아는 외출 자제가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사진=kang hyejin/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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