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개발 착수

JW홀딩스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췌장암 진단 기술로 조기 진단 키트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조기 진단 키트는 피 한 방울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JW홀딩스는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에 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연세대학교와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연세대 백융기 언더우드 특훈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췌장암 진단 원천 기술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손자 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상업화를 위한 진단 키트 개발과 기초 연구, 임상 시험 등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게 된다.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은 매년 7% 이상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시장 규모가 약 6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 환자 가운데 7~8%만 생존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나 췌장은 다른 장기에 둘러 싸여 있는데다 췌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보체인자B(CF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췌장암 초기 환자의 혈액과 췌장암 배양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면역 반응을 보조해 주는 물질인 ‘CFB’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총 3회에 걸쳐 수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각 병기별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진단율이 90% 이상 정확성을 보였다. 다른 암과 췌장암을 구분해 내는 ‘특이도’는 98%에 달해 현재까지 개발된 각종 악성 암 진단기술 중 가장 높은 진단 효율성을 기록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과 함께 향후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 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 항암 화학 요법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중 중요한 방법”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조기 췌장암 진단 마커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췌장암 다중 진단 키트의 상용화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해 진단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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