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 많이 먹으면 독 되기도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항상’ 좋을 순 없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상황을 정리했다.

◆아보카도= 라텍스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라텍스는 고무나무 수액으로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18%는 바나나에, 16%는 아보카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유사한 과일로 키위도 꼽힌다. 라텍스에 민감한 사람이 이런 과일을 먹으면 떫고, 코가 막히고, 눈이 가렵고, 숨이 가빠져 심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체리= 체리의 씨를 씹으면 독성이 있는 시안화 화합물이 나올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은 발열, 두통, 혈압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체리 씨에는 1g당 대략 170㎎의 시안화 화합물이 있는데 이 정도 양이면 체리 씨 1~2개로도 위험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유사한 독성물질은 사과 씨에도 있는데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두 컵 분량의 씨를 갈아 먹는 정도가 아니라면 안전하다.

◆자몽= 스타틴계 심혈관 치료제를 복용한다면 자몽 주스를 조심해야 한다. 자몽의 성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자몽 반 개 정도 먹는 건 큰 문제가 없겠으나, 자몽 주스 한 잔에는 과일 서너 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바나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바나나를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바나나에 든 풍부한 칼륨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혈증이 발생, 구토와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바나나 한 개에는 400㎎ 안팎의 칼륨이 있는데 성인에게 적정한 하루 섭취량은 3500㎎. 하루 7개를 넘는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시금치=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섭취하는 사람은 시금치나 방울양배추를 조심해야 한다. 이런 채소가 함유한 비타민 K 때문이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와파린의 약발이 덜 듣는다.

◆양배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양배추와 브로콜리, 케일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

◆크랜베리=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살리실산이 많다. 아스피린 계통의 약을 장복 중인 사람이라면 크랜베리 주스를 조심해야 한다. 하루 세 잔 이하가 좋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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