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돌연사 가장 위험한 시기는?

3월이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심장 돌연사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 ‘2012년~2016년 허혈성 심장 질환 월별 사망자수’ 통계에 따르면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자 수는 6917명을 기록한 3월이 가장 높았다.

급성 심근경색증 등은 심장 돌연사 원인이 되는 심장병 가운데 80%를 차지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4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또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4명 중 1명은 6~8개월 내 재발한다.

재발할 경우 사망 위험은 더 높다. 특히 처음 심근경색을 겪는 환자보다 한 번이라도 위험 고비를 넘겨본 경우 심장 돌연사 위험이 더 높다. 심근경색 과거력은 1년 내 심장 돌연사 할 위험성을 5% 상승시키는 요인. 실제로 심근경색 경험자 2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심장 돌연사가 발생한다. 심장 돌연사 중 75%가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였다는 보고도 있다.

재발 시 심장 돌연사 위험이 더 높은 이유는 1차 심장 환자 생존율은 늘어났지만, 많은 환자들이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재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은 콜레스테롤 조절 및 체중 관리 등 2차 예방 관리에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

급성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이 쌓여 관상 동맥이 좁아지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이미 중성 지방 등 지질 성분으로 좁아진 혈관이 환절기 급격한 일교차로 쌀쌀한 공기에 노출됨으로써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관상 동맥 질환 발생이 더 증가할 수 있다.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는 심장 돌연사 예방을 위해 LDL 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 당뇨병 등 위험 요소 관리가 필요하다. 항혈전제와 함께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등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는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국내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 환자 약 70%가 기존 약물 치료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치료제 도입 등 강도 높은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유럽에서는 스타틴과 함께 새로운 기전의 PCSK9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PCSK9 억제제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의 심장 돌연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Yuricazac/shutterstoc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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