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 무섭지 않아요

유방암 환자들 대부분은 방사선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면, 애초의 공포를 대부분 근거 없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UCLA 연구진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에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 327명을 조사했다. 대상 중 83%가 종양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등 유방 보존 치료를 받았으며, 17%는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응답자 중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방사선 치료에 대해 괴담을 들었다는 사람이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후, 그때 들었던 온갖 부정적 이야기들이 진짜였다고 말한 사람은 단 2%에 불과했다.

80% 이상의 환자가 집이나 직장에서의 곤란이 생각보다 덜했다고 말했으며 피로, 화상, 가슴 통증 같은 부작용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결론적으로 유방 보존 치료를 받은 환자의 93%, 그리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의 81%가 “미래의 환자들이 진실을 안다면, 방사선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수잔 맥클로스키 박사는 환자들이 처음에 오해와 편견을 갖게 되는 이유가 “방사능이라는 말 자체가 무섭고,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지난 20년 간 유방암을 위한 방사선 치료에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핵심 기관을 살릴 수 있게 되었고, 각각의 환자들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보다 편리한 일정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수잔 맥클로스키 박사는 “실제 환자들로부터 나온 이번 데이터가 미래의 환자들이 치료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The Patient’s perspective on breast radiation therapy : initial fears and expectation vs. reality)는 ‘암(Cancer)’ 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사진= GagliardiImages/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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