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혼란 겪는 아이, 정신 건강 위험 (연구)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인정하지 않는 아동과 청소년은 다른 정신적 문제를 가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별과 반대되는 성을 자신의 성별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성 동일성 장애(GID)’라고 한다. 생물학적인 성(sex)과 정체성 성(gender)이 일치하지 않아 일어나는 혼동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팀은 이 장애에 시달리는 아동과 청소년 50명(여아 33명)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심리적 취약점이 없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자해부터 외래 진료 경험까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15가지 항목을 뽑았다. 그리고 성 동일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해당 항목 중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6가지 이상의 항목과 연관성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와의 연관성이다. 절반 이상이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고, 30%의 아이들이 자퇴, 25%의 아이들은 자해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성 동일성 장애가 있는 아이 2명을 좀 더 심도 있게 살폈다. 두 아이 모두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성 동일성 장애를 보였다.

한 아이는 지능이 우수한 편이지만 사교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다른 여자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었다. 또 다른 아이 역시 여자 아이들과 교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불안증 이력과 성생활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았지만 한 아이는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자살을 시도해 입원하는 등 지속적인 정신 건강 문제를 보였다.

성 동일성 장애와 다른 정신 장애가 동반된 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 아직 논쟁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연구팀은 의사들이 성 동일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상담하거나 치료할 때 이 같은 심리적 취약성을 좀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내용(Psychosocial and Psychological Vulnerability in Adolescents with Gender Dysphoria : A “Proof of Principle” Study)은 ‘성 & 부부 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2017년(Vol. 43) 발표됐다.

[사진=Billion Photo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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