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불안해하는 사람 더 잘 문다 (연구)

개가 인간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오래된 믿음은 어쩌면 진실일 지도 모른다. 영국의 리버풀 대학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개에 물릴 확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잉글랜드 북부, 체셔의 작은 마을에서 385가구 700명 가까이를 인터뷰했다. 수의학과 학생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개를 키우는지, 개에게 물린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물린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시 나이, 개와의 관계, 의학적 처치 등에 대해 상세한 대답을 들었다.

성인 응답자는 또한 열 가지 항목의 성격 테스트를 작성했고, 연구진은 그를 토대로 응답자의 성격을 외향성, 개방성, 정서적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범주화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에 물린 경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물린 사람의 44%가 청소년기(16세 이하)에 사고를 겪었고, 절반 이상(55%)이 모르는 개에게 물렸다는 점도 특이 사항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성격 테스트에서 정서적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응답자 중에 개에 물린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연구원 캐리 웨스트가스는 “전반적으로 불안하고, 성마르고, 우울한 사람일수록 물릴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개의 성별, 연령, 품종 등의 특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는 ‘역학과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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