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담배를 피우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담배를 더 피운다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니다.

1965년 42%에 달하던 미국의 흡연율은 2015년 현재 15%로 낮아졌다. 그러나 일부 계급, 계층의 사람들의 흡연율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가난하거나 못 배운 사람들에 더해, 성소수자, 군인 등의 흡연율이 높았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가 이런 흡연의 양극화를 조사했다.

우선 교육수준으로 나눠보면, 대졸자 흡연율은 6.5%에 불과한 반면, 고졸 이하는 23%가 흡연했다. 경제적으로 보면, 고소득자들은 10% 정도가 담배를 피웠지만, 빈곤층은 25%가 흡연자였다.

성소수자(LGBT)의 흡연율은 36%에 달해 이성애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소수자들이 사회적 따돌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흡연을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담배회사들의 교묘한 마케팅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담배 회사들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에 제동이 걸리자, 에이즈 치료기금 조성, 성소수자 단체 지원, 게이퍼레이드 후원 등의 프로모션을 펼쳐왔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는 것.

한편 군인의 흡연율은 24% 안팎으로 민간인에 비해 높았다. 특히 급여가 가장 적은 하위 4개 계급의 흡연율은 30%를 넘어섰다.

인종적으로는 아시아인과 히스패닉이 남성 12.6%, 여성 3.5%로 가장 낮았고,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은 남성 24%, 여성 23%로 가장 높았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흡연율은 28%로 높았는데 특히 조현병 환자의 흡연율은 60%에 달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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