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30년 후에도 치매 일으켜 (연구)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운동 경기 중 충돌이나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한 뇌진탕과 같은 외상 성 뇌 부상이 단기간에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 발병 위험이 수십 년 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교 연구팀은 2005년부터 50세 이상의 스웨덴인 330여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16만4000여 명이 1964~2012년 사이에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각한 뇌 부상을 입었다.

연구팀은 추적 연구 기간 중 치매를 진단받은 13만6000여 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머리 부상 후 첫 해에는 치매 위험이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가 갈수록 위험도는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정상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았다. 머리를 다친 후 30년 후에도 치매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페테르 노드스트롬 교수는 “심각한 외상 성 뇌 손상이 치매 발병 위험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며 “부상 정도가 더 심하거나 부상 횟수가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30년을 넘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다니엘 카우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사들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계속 추적하듯이 뇌 부상도 좀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Traumatic brain injury and the risk of dementia diagnosis: A nationwide cohort study)는 1월 30일(현지 시간)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사진=create jobs 51/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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