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도움 되는 식단은? (연구)

야채, 딸기 ,생선,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한 식단이 뇌졸중 생존자의 인지 능력 저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1월 25일(현지 시간) 미국뇌졸중학회가 주최하는 2018 국제뇌졸중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과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식단이 뇌졸중 생존자의 인지 능력 저하를 낮췄다고 발표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대표적인 건강 식단 가운데 하나로 채소, 과일,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등으로 구성된다. DASH 식단은 미국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식단으로 잡곡, 생선, 닭,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다.

MIND 식단에는 야채, 생선, 올리브유, 견과류, 콩류, 곡물, 가금류, 적당한 포도주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붉은 육류와 육류 제품, 버터, 트랜스 지방 마가린, 치즈, 과자, 튀김, 패스트 푸드 등은 제한한다.

연구진은 MIND 식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06명의 뇌졸중 생존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조사했다. 평균 4.7년 동안 환자의 식습관을 모니터링했다. 또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인지 능력을 자극하는 활동, 신체 활동, 흡연, 유전 등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MIND 식단에 가장 가까운 식이 요법을 하는 사람들은 식단에 신경을 적게 쓰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 능력의 감소 속도가 느렸다. 이련 효과는 참가자의 교육 수준과 인지 활동, 신체 활동을 고려해도 유효했다.

하지만 MIND 식단의 바탕이 되는 지중해식 식단과 DASH 식단은 인지 능력 감소 속도와 관련이 없었다. 두 식단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률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뇌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며, 인과 관계로 해석될 수는 없다고 제한했다.

[사진=margouillat photo/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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