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 달 새 대형 화재 2번 주목

제천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대형 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외신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오전 7시 30분쯤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현재 시각 37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소방대의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에도 불구하고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도 이번 화재 사건을 오늘의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벌어진 화재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 CNN은 이번 화재를 필독기사(Must-reads)로 분류해 중요한 사건으로 다뤘다. 40여 명의 사망자와 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영국 BBC 방송도 뉴스페이지의 메인 기사로 밀양 화재 사건을 보도했다. 화재 사건 당시 200여 명의 환자가 병원 내에 있었으며 환자가 구출되는 시점에도 계속 연기가 건물 주변을 에워싸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위급했다는 점을 다뤘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화재가 29명의 사망자를 낳은 지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일어난 화재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는 초기 대응 문제 등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아 큰 논란이 되었다.

한편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은 고령자들이 많은 병원은 불이 나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예방 및 가이드라인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2010년 국립중앙의료원이 발표한 ‘의료기관 화재 예방 및 대응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정기적인 화재 안전 점검과 교육을 실시하고, 병원 시설의 노후 상태와 취약 실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화재 시 피난 시설 활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신속한 대응 및 복구를 위한 관리체제도 잘 정비해야 한다.

[사진=BBC 뉴스 캡처]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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