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 가동…유럽 공략 첫발

SK가 인수한 아일랜드 원료 의약품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SK(대표이사 장동현) 자회사 SK바이오텍은 25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SK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o., BMS)의 소유였던 스워즈 공장을 지난해(2017년) 6월 전격 인수했다. 한국 제약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드문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SK 내부에서도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혁신’ 비전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 규모는 8만1000리터. 항암, 항바이러스, 당뇨 치료제, 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이 생산된다. 유럽 내에서도 최고 수준 난이도와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스워즈 공장 개소와 함께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 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또 공장 증설과 함께 연속 반응 공정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연속 반응 공정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며 화학 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정이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인증한 고난이도 생산 기술이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 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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