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우울, 나이 들어도 일하는 편이 낫다

노인이 돼도 취업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이다. 취업 여부는 노인의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가천대 간호대학 남혜경 교수팀이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 1만451명의 취업 여부와 우울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다.

노인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노인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이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 유병률은 33.1%였다. 특히 직업이 없는 노인은 직업이 있는 노인에 비해 우울에 빠질 위험이 약 1.7배 높았다.

노인의 여건에 맞는 취업은 노년기를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남 교수팀의 설명이다. 노인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취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의 주관적 건강 인지도와 신체 활동도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 평소 자신의 건강을 ‘나쁘다’고 인지한 노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 발생 위험이 6.3배 높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은 운동을 하는 노인보다 우울 발생 위험이 1.7배 높았다.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의 가짓수는 우울 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 노인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가 만성질환 가짓수와 같은 객관적인 건강지표보다 노인 우울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내용(취업 여부가 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실렸고,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했다.

[사진=Jack Frog/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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