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로 편두통 개선한다

심각한 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성형수술을 응용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제럴드 오스틴 박사는 “일반적인 치료가 듣지 않을 정도의 중증 편두통 환자들이 수술을 하면 통증 대처 능력 및 기능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두통 수술’은 원래 이마 주름을 제거하기 위한 리프트 성형수술(cosmetic forehead-lift)에서 고안됐다. 우연히 성형 수술을 한 편두통 환자들이 뜻밖에 두통이 완화되는 효과를 얻었던 것.

이번 연구는 편두통 수술을 받은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통증 자기 효능감 설문(PSEQ : Pain Self Efficacy Questionnaire)을 실시하여 수술의 효과를 분석했다.

수술 전 환자들은 통증 대처 능력을 “극도로 나쁘다(extremely poor)”고 답했다. 이는 편두통 환자들의 통증이 관절염, 요통, 신경장애 환자들보다 심하다는 걸 의미한다.

수술 1년 후, 환자들의 PSEQ 점수는 수술 전에 비해 112%나 개선됐다. 연구진은 “요통과 비교해볼 때 대조적”이라며 “통증이 심한 요통은 치료를 하더라도 좀처럼 예후가 개선되지 않는데 비해 편두통 수술의 개선 폭은 극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술 후 두통 빈도, 기간 및 심각도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Ability to Cope with Pain Puts Migraine Surgery Patients in Perspective)는 미국 성형수술 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1월호에 발표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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