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건강 효과, 부자에게만 통한다 (연구)

적당한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말은 부자에게만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Public Health)가 지난 30년간 47세 이상 노르웨이 성인 20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대여섯 잔 정도로 적당히 음주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지지만 이 같은 효과는 주로 부자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반면, 7잔 이상 과음을 하는 경우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는데, 이는 사회 경제적인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 두드러졌다.

아이리크 디게루드(Eirik Degerud) 박사는 “경제적인 지위에 따라 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음주와 관련해 조언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고이프만(Michael Goyfman) 박사는 “부자들은 평소에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폭음은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프만 박사는 “연구 결과는 술을 마음껏 마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의학 저널 ‘PLOS Medicine’에 2일 발표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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