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1월에 특히 심한 이유

생리통(월경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생리통은 치골 부위 위쪽에서 월경이 나타나기 수 시간 전 혹은 직전에 시작되어 2~3일간 지속될 수 있다.

꼬리뼈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갈 수 있다. 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실신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생리통은 특히 1월에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영양학자이자 호르몬 전문가 앨리사 비티는 “20년 동안 관찰한 결과, 여성 대부분은 1월에 특히 심한 생리통을 겪는다”며 “내분비계에 지장을 주고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는 몇 가지 원인이 연말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 원인 2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연말 스트레스와 탈진 증상이다. 연말에 각종 모임 등으로 활동이 많아지면서 신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된다.

특히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황체 호르몬으로 불리는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줄어든다. 프로게스테론의 주된 역할은 또 다른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함께 생식 주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게스테론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상쇄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너무 많아지면 생리 시기에 체중 증가와 월경 전 스트레스, 경련, 탈진, 피부 악화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두 번째 원인은 연말에는 술과 당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데 있다. 비티는 “이런 음식과 수면 부족 증상은 혈당을 급격하게 변동시켜 생체 리듬에 충격을 주고 미량 영양소 결핍 증상을 초래한다”며 “이 때문에 황체기 등 여성의 생리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와 함께 미량 영양소를 채워 줄 보충제 등을 먹고 요가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Nikodash/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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