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만 해도 정신 건강 향상

일주일에 한 번, 20분 정도 집안 청소만 해도 정신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스코틀랜드에서 건강 조사를 받은 남녀 1만 9842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조사 기록 검토와 설문조사를 통해 정신 건강 상태, 일주일 동안의 신체 활동량 등을 조사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32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해 정신적 걱정거리에 관한 위험 정도를 평가하고 신체 활동량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을 위험이 33% 낮았고, 일주일에 한 번 규칙적으로 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사람은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크 하머 교수는 “종전에도 신체 활동과 정신 건강이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신체 활동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20분 동안의 지속적인 신체 활동’과 관련해 가사와 정원 가꾸기를 비롯한 집안일 하기, 걷기, 운동 등 다른 형태의 신체 활동이라도 모두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됐다. 신체 활동 강도에 대해서는 ‘가볍게 숨을 헐떡이는 정도’의 활동으로 규정했다.

의학자들은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정신 건강을 누린다”면서 “신체 활동은 염증, 포도당 과민성, 심혈관 질환, 우울증과 관련된 모든 생물학적 요인들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 결과(Dose-response 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mental health: the Scottish Health Survey)는 ‘더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Th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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