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흰자 알레르기, 삶은 달걀 특히 조심해야

우유 알레르기는 분유-생우유가 최다 유발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분유와 생우유, 달걀흰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삶은 달걀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주대학교 의과 대학 이수영 교수팀은 2014~2015년 서울의 대형 병원 3곳을 방문한 19세 미만 우유, 달걀흰자 알레르기 환자의 임상 기록지를 분석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26일 소개한 이 연구 결과(소아의 즉시형 우유와 난백 알레르기의 임상 특성과 식품 노출 형태)는 대한천식알레르기 학회의 학술지(‘Allergy asthma&respiratory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유 알레르기 보유자 288명, 달걀흰자 알레르기 보유자 233명, 두 먹을거리 모두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45명 등 총 566명의 임상 기록지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우유 알레르기 환자 가운데 처음 알레르기를 유발한 식품으로 분유와 생우유를 꼽은 사람이 85명(29.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치즈(51명, 17.7%), 요구르트(41명, 14.2%) 순이었다.

달걀흰자 알레르기의 경우 환자 가운데 83명(35.6%)이 삶은 계란을 알레르기 첫 증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계란이 포함된 죽, 밥 등 조리식품(64명, 27.5%), 스크램블 프라이 등 프라이팬 조리식품(41명, 17.6%)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우유 알레르기 환자의 36.1%, 달걀흰자 알레르기 환자의 30.3%가 알레르기 첫 증상으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면역 기제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3월, 배우 구혜선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면서 위험성이 다시금 회자됐다.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식품의 회피”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오븐에 구운(베이킹) 빵에 포함된 것처럼 고열 처리한 우유와 계란은 환자의 70% 이상이 알레르기 증상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실제 임상 적용에 대해서는 논란 중”이라 덧붙였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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