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남성 피임약 나온다

로션처럼 바르는 남성용 피임약이 나올 것 같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10여 년간 젤 타입 남성용 피임약을 연구한 미국 연구진이 내년 4월 본격적인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최근 진행된 초기 임상실험에서 팔과 어깨에 매일 피임 젤을 바른 남성의 정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중 78%는 정자를 생산하지 않았으며, 11%는 정액 1ml 당 정자수가 피임 가능 수준인 100만 마리 이하로 감소해 실험대상의 89%에서 피임효과가 있는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이 피임젤은 프로게스틴과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여 만든 호르몬 제재. 테스토스테론은 정자 생산을 독려하는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틴은 이 남성호르몬의 생산을 억제, 결과적으로 정자 생산을 줄인다.

연구진이 테스토스테론만 조절했을 경우 불과 23%의 남성들만 정자수가 줄었으나, 프로게스틴과 합성하자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합성 테스토스테론은 정자 생산에는 기여하지 않으면서 프로게스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피임젤은 티스푼 정도 분량을 팔과 어깨에 바르면 72시간가량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은 앞으로 4년간 임상실험을 거칠 계획. 이는 2012년 실험 단계에서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의 부작용이 불거져 개발 중단된 주사식 남성 피임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실험이 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기관에서 피임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다이아나 블라이스(Diana Blithe)는 “임상실험이 성공하더라도 상용화하는 데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natro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j.storyfactor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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