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열탕 오래 있으면 심장 위험

요즘같이 추울 때는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기분까지 좋아진다. 하지만 온욕이 좋다고 해도 추운 날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면 심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도립대학 연구팀은 오사카 지역 1만1000여명의 심장 정지(심정지) 사례를 분석했다. 심정지는 심장이 잘 수축하지 못하면서 심장 박동이 정지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수 없는 상태로 심장발작의 원인이 된다.

연구 결과, 심정지의 22%는 자는 도중, 9%는 목욕 도중, 3%는 일하는 도중, 0.5%는 운동하는 중에 일어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과도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경험을 했다.

특히 실외 온도가 낮은 날 심정지를 겪을 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의 치카 니시야마 박사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추울 때 뜨거운 욕조에 오래 있다 나오면 혈압이 빠르게 낮아져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특히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뜨거운 욕조에서 차가운 복도로 나오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A long hot soak on a cold day could be bad for the heart)는 ‘리서시테이션(Resuscitation)’에 실렸다.

[사진= jazz3311/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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