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세계 최초 암악액질 신약 개발 박차

녹십자웰빙이 한 번도 치료제가 개발된 적이 없는 영역의 신약 개발에 나섰다.

녹십자웰빙(대표 유영효)은 암악액질 신약 ‘BST204’가 독일 의약품 당국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악액질을 개선한다. 앞서 진행된 비임상 연구에서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고, 독일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3곳의 대학 병원에서 폐암과 대장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녹십자웰빙이 이 같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암 환자의 치료 환경과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계에 따르면 암악액질은 암 환자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다. 전체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매년 740만 명가량의 암 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ST204는 현재 대장암과 폐암 환자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향후 다양한 암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

녹십자웰빙 김점용 연구소장은 “임상 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면 궁극적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 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관련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ST204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과제’에 선정돼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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