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갑상선 질환 4

피로의 원인은 수면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질병으로서는 갑상선(갑상샘) 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해보아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자료를 토대로 갑상선 질환 증상과 예방하는 음식 등을 알아본다.

1. 갑상선암

갑상선은 목젖 앞에 튀어나온 부분 바로 아래에 자리한 15~20g 정도의 무게를 지닌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 안의 여러 대사를 조절하여 에너지가 제대로 쓰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은 신체를 균형 있게 유지하도록 하며 여러 가지 호르몬이 올바르게 작용하도록 도와준다. 갑상선암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잘 걸리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갑상선암 환자의 5년 내 생존율은 99.9%, 10년 생존율도 95% 이상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암은 소위 ‘착한 암’이라 불린다. 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생존율은 69.1%로 떨어지며 재발률도 높은 편이다.

2. 아급성 갑상선염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갑상선염이라고 한다. 갑상선염은 급성, 아급성, 만성 갑상선염 등으로 구분한다. 갑상선에 세균이 들어와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하시모토 만성 갑상선염과 같이 세균과 관계없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중 가장 특이한 염증은 아급성 갑상선염으로, 감기몸살을 앓고 약 2~3주 뒤에 갑상선이 붓고 고열이 나며 매우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기능 항진이 동반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자연적으로 1~3개월 내에 완화된다. 다만 급성기의 통증, 고열을 다스리기 위해 해열, 진통제 등을 투여하고 전문적인 검사와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3.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많이 분비되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증상은 손이 떨리고 자주 설사를 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몸무게가 줄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또한 눈이 튀어나오고 (안구 돌출) 결막충혈, 밝은 데서 눈이 시리고 시신경 장애가 생긴다. 머리가 빠지고 손톱이 잘 깨지며 피부병을 동반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예방하려면 고칼로리 음식과 칼슘, 인, 비타민 B 복합제, 비타민 D를 보충해주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와 술, 녹차, 콜라, 향신료 등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4.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없거나 적게 만들어지는 병으로, 선천적으로 갑상선의 결손 또는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 수술,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후에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이며 자가 면역성 염증이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행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피부는 거칠어지고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또 목소리는 굵어지고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식욕이 떨어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늘어난다.

월경 불순이나 불임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심부전증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는 반대로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에 요오드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중국 내륙이나 유럽 내륙 지역처럼 요오드 결핍 지역의 주민들은 요오드 섭취를 늘려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200㎎보다도 더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으며, 실제로 요오드 결핍에 의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환자가 다량의 요오드를 흡수하게 되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갑자기 악화된다. 이는 다량의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키며,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작용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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