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도시보다 시골에서 흔해 (연구)

도시나 교외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시골에 사는 노인에게서 치매가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팀은 55세 이상의 미국인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2000년과 2010년 각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인지 기능을 측정하고 사는 곳을 도시, 시골, 교외 등으로 분류했다.

2000년 연구 결과, 치매 환자 비율이 도시는 5.4%인데 비해 시골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다른 요인을 감안했을 때에도 시골 지역의 치매 비율은 도시보다 약 60% 높았다.

10년 후인 2010년 연구 결과에서도 이런 비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치매 비율은 더 증가했다. 치매와 인지 장애 비율을 분석한 결과, 시골이 도시에 비해 치매는 80%, 인지 장애는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레지나 시 박사는 “시골 지역은 도시에 비해 노령화가 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도시에 사는 노인들은 헬스 케어를 받기에 더 좋은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지역 노인들은 교육 받을 기회도 많아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뇌 기능 쇠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도시와 시골 간의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ecular trends in dementia and cognitive impairments of U.S. rural and urban older adults)는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프리벤티브 메디신(The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사진=Ocskay Bence/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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