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보단 사격장이 청력 손상 원인

“청력을 망가뜨리는 것은 이어폰이 아니라 너무 큰 음량이다.”

타임(Time)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 이어폰 혹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가 청력을 약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17일 보도했다.

텍사스 대학 건강 센터 이비인후과 외래 교수인 로버트 도비 교수는 1980~90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니 워크맨에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었지만 그 시절 청력 손실이 급증했다는 통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어폰이 항상 안전하다는 걸 보장하는 의미는 아니다.

도비 교수는 “충분히 큰 소음이 청력을 망가뜨린다”며 “어린이들의 경우 음악 감상보다 사격장이나 사냥터의 총성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어폰 음악이 얼마나 큰 소리여야 귀가 망가질까?

하버드 의대의 찰스 리버만 교수는 “개인차가 있지만 이어폰을 뺐을 때 잠시라도 귀속에 웅웅거리는 게 느껴지거나, 외부 소리들이 뭉개진 것처럼 들린다면 볼륨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 가장 위험한 환경은 전철이나 붐비는 카페 같은 곳이다. 이용자는 외부 소음을 듣지 않기 위해 볼륨을 위험한 수준으로 높일 수밖에 없는 장소다. 소음제거 헤드폰을 쓰면 볼륨을 무리하게 높일 필요가 없어 청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차량 경적 등을 듣지 못해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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