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터지는 계절, 특히 잘 나는 사람은?

건조한 공기 탓에 코피가 나기 쉬운 계절이다. 날씨 탓만이 아니라 여러 이유로 유독 코피를 잘 쏟는 사람들이 있다.

코피는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불쑥 나타나 당황하게 만든다.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느새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콧속은 혈관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코피가 나기 쉬운 구조다. 다행히 대부분의 코피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코피를 흘릴 수 있지만 특히 2~10세 아동과 50~80세 성인에게 흔하다.

코피의 유형은 크게 전방과 후방에서 나는 형태로 나뉜다. 전방 코피는 코 앞쪽의 작은 혈관들과 연관이 있고, 셀프치료를 통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반면 후방 코피는 비강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혈관에서 좀 더 많은 출혈이 일어나는 코피다. 스스로 멈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코피를 잘 쏟는 사람은?

건조한 공기는 콧속 점막으로부터 수분을 앗아간다. 이로 인해 불편한 느낌이 들고, 점막이 마른땅처럼 갈라지면서 별다른 자극 없이도 코피가 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는 코를 후빈다거나 세게 푼다거나 비강스프레이를 자주 밀어 넣는 등의 자극을 가했을 때 코피가 난다.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 감기 바이러스 침투 등도 코피가 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얼굴에 타격을 입었다거나 차 사고를 당했을 때처럼 외상으로 인한 코피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콧속에 작은 장난감을 집어넣는 과정에서 코피가 나기도 한다.

혈액을 응고하는데 문제가 있는 ‘유전성 출혈 모세혈관 확장증’이 있을 때도 코피가 나는데, 이는 보다 드문 상황이다.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와피린 같은 혈액희석제도 출혈 위험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 이런 약들을 먹는 것만으로 코피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출혈이 있을 땐 문제가 될 수 있다.

흐르는 코피를 멈추려면?

코피가 나기 시작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고개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 뒤 엄지와 검지로 코의 낮고 연한 부위를 잡는다. 코피가 멈출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 붙잡고, 고개를 절대 뒤로 젖히지 않는다. 5분 정도 이 상태를 유지한 다음에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5~10분간 더 붙잡는다.

코피가 멈추면 충혈 완화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병원에서 사용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사용하도록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스프레이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ElRo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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